작업이 밀려 있어 분주하게 지내다 우연히 어제 신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은 안타깝게도 조선일보를 구독하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 신문을 보는 일은 거의 없지만, 어쩔 수 없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연히 보게된 16-17일자(일요일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토-일요일자 신문이네요) 신문의 土日섹션은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왜 그들은 나올까? 총선 출마의 욕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온 이 기사는 土日섹션 전면에 이어 뒷면까지 전체 2페이지 모두를 할애할 정도로 심도있게 다룬 기사였습니다. 이번 18대 총선에 새로이 출마하는 뉴페이스들의 간략한 소개 및 출마의 변을 알아보는 기사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그런데 기사에서 언급한 이들의 사진과 이름, 약력 등을 스윽 살피다보니 어째 친한나라당 인사들의 이름이 자주 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작업 때문에 부족한 시간이지만, 궁금한 것은 못참는 성격이기 때문에 기사에서 다루고 있는 14명의 출마 관련 기사들을 찾아봤습니다. 결과는 아니나 다를까, 14명 모두 한나라당의 공천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군요. 아니ㅡ 조선일보라서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14명 모두를 한나라당 인사로 꾸민 것은 도대체 무슨 심보일까요?
1) 한나라당 서울 서초을 : 고승덕(변호사)
2) 한나라당 서울 서초갑 : 박영아(명지대 교수)
3) 한나라당 충남 당진 : 손창원(치과의사)
4) 한나라당 서울 동작갑 : 홍정욱(헤럴드 미디어 前 대표이사 회장)
5) 한나라당 부산 사상구 : 장제원(경남정보대학 학장)
6) 한나라당 서울 관악을 : 박선규(前 KBS 기자)
7) 한나라당 대전 동구 : 최창우(한의사)
8) 한나라당 부산 사하갑 : 하형주(동아대 교수)
9) 한나라당 충남 천안을 : 김호연(빙그레 회장)
10) 한나라당 서울 도봉갑 : 신지호(뉴라이트 자유주의연대 대표)
11) 한나라당 부산 진갑 : 이홍우(前 동아일보 국장급 편집의원)
12) 한나라당 서울 동작갑 : 유정현(방송인)
13) 한나라당 부산 강서을 : 김경호(前 창원지법 밀양지원장)
14) 한나라당 경기 하남 : 백기승(前 대우그룹 홍보이사)
기사를 다 읽지는 않았지만 대충 훑어보니, 분명 기사의 내용은 그들 14명의 출마 예비자들에게 큰 힘(?)이 될 기사들입니다. 분명 그 기사를 읽은 독자들에게는 자기 지역구에서 여러 사람의 후보가 나왔을 때, 조선일보를 통해서 긍정적 이미지를 얻은 그들에게 표를 행사할 확률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이렇듯 총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사를 마치 공정한 입장에서 다룬 듯 작성한 의도는 무엇이죠? 기사에서 한나라당이라고 언급한 이는 유정현씨와 홍정욱씨 뿐이네요(그것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기 때문에).
아니면, 이번 주는 한나라당만 다루고 다음 주는 통합신당, 그 다음주는 민노당, 창조한국당 등등 한바퀴 다 돌 생각이신지요? 심층취재라는 단어를 쓰려면 다른 당의 출마 예정자들도 다루셨어야죠. 다른 당은 새로운 인물이 한 명도 없습니까? 차라리 '한나라당 공천자 심층취재'라고 표기하지 그러셨어요?
조선일보, 아주 대~단합니다.
해당 기사보기(다음) : http://news.media.daum.net/politics/others/200802/16/chosun/v199876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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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토일 신문을 절대로 놓치면 안되겠군요 ㅎ
우리나라 신문이란 것들이... 안타깝네요.
결국 한나라당 인사들만을 홍보하는 1회성 기사였습니다.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10년만의 킹 메이킹 성공인데...
똥꼬를 열심히 빨아대야죠... (표현이 거칠어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짜고치는 고스톱!!
딴당 뱃팅맨들이 허접하기로 소문?이 나긴 했지만..
유정현 쟨또 뭐냐??? ㅡ,.ㅡ
유정현씨의 공천출마는 그야말로 생뚱맞은 느낌이 너무나 강하네요.
그러려니
그러게 말입니다.
'역시 조선일보'라는 생각을 더욱 견고하게 하는 군요.
비밀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