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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사막파서 운하 만드는게 부럽습니까?

  한동안 정치 관련 포스트는 자제하려고 하였지만 오늘,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기사를 보게되어 다시금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명박 당선인이 어떤 말을 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미디어 다음에 올라온 오늘자 뉴시스 기사 내용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4일 "두바이는 사막을 파서 운하를 만들어 배를 다니게 한다는 계획도 세웠더라"며 한반도 대운하 반대 기류를 에둘러 비난했다.

... (중략) ...

기사원문 보기 :
李 당선인 "두바이는 사막 파서 운하 만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바이 위성지도. 보이는 건 사막뿐.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명박 당선인은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하여 과연 경제성이 있는지, 환경파괴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과 관련하여 반대여론이 거세자 생뚱맞은 논리를 펼치며 한반도 대운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과연 한반도 대운하와 두바이의 운하는 같은 선 상에서 살펴볼만한 것일까요?

  우선 두바이의 경우를 살펴봅시다. 이명박 당선인의 말처럼 사막을 파서 운하를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고 하네요. 제 생각이 맞다면 사막에 치수공사를 하는 것은 실보다 득이 더 많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사막이라는 것은 적어도 인류에게는 그저 불모의 땅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생명체에게 반드시 필요한 '물'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불모의 땅에 '물 길'을 내는 것은 그 땅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 하나로도 운하를 만드는 것에 반대할 명분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굳이 따져보자면 공사비가 얼마나 들어갈 것인지의 문제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어떠할까요? 내륙운하를 통한 운송수단으로서의 경제성의 경우 인수위에서는 계속 부풀려 장미빛 미래를 말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작 실제 운송업체들은 내륙운하의 수송능력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그러므로 수송을 통한 경제성은 현재로서 반대론자들을 설득시킬 명분이 없습니다. 그러면 환경 문제에서는 어떠할까요? 금수강산이라 불리우는 우리나라 자연환경을 살펴 볼 때, 자연 그대로 조성되어있는 산과 강을 인위적으로 변경시켜 운하로 만드는 것은 환경을 해치는 행위입니다. 이 문제는 사막에 운하를 파는 것과는 정 반대의 이야기이죠. 오히려 기존의 생태계를 훼손하는 것이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나라 위성지도. 천혜의 자연환경.


  사막에 물길을 내어 환경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과, 기존의 산과 강을 파괴하여 생태계를 훼손시키는 것은 정반대의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당선인은 어째서 두바이의 예를 드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이야기되는 대운하 논란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침수, 범람 등의 환경파괴 및 재앙을 야기할 수 있는 대운하 건설이 과연 그러한 손해를 감내하고도 진행해야 할 경제성이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정작 문제의 본질은 이해하지 못하고, 두바이의 운하건설 계획과 우리나라의 대운하 논란을 동일선 상에서 접근하는 것은 '운하 건설'이라는 명제에 현혹되어 현실을 제대로 바로보지 못하는 것이죠.

  최근들어 심사숙고하지 않은채 하루 건너 터져나오는 인수위의 미숙한 정책들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지 너무나도 걱정입니다. 이러다 대한민국이 이명박 당선인의 심시티 놀이로 전락할까 두렵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껄껄껄껄 2008/02/04 15:11

    명바기 제정신 아닌듯.. 하는일 마다 삽질 전문.

    • 2008/02/29 23:09

      ㅜ_ㅜ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2. 수준이하 2008/02/04 18:41

    그사람~ 개념이란 거 눈꼽만큼도 없이 수준이하잖습니까.
    세상을 보는 눈이 '삽질'='돈' 이정도 수준에서 벗어나질 않습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단순한 대통령을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 2008/02/29 23:10

      세계 최고의 단순한 대통령!
      확 와닫는 말이네요 ㅎ

  3. TrueKang 2008/02/04 22:34

    먼저,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로 요약하면 2엠비가 말하고자 했던건..

    두바이에서는 "사막을" 파서 운하 만든다 라는 말을 대한민국에 빗대어..

    대한민국에서는 "살아 있는 생태계를" 파서 운하 만든다 라는 결론이 되는군요.

    • 2008/02/29 23:11

      그렇습니다.
      조만간 '금수강산, 지못미'라는 단어가 블로고스피어를 달굴지로 모르겠네요.

  4. NOW I'M DUBAI 2008/03/24 21:01

    지금 두바이에 출장중입니다.
    MB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두바이의 프로젝트를 잘 이해하실 필요가 있을듯 싶습니다

    지금 두바이는 정신없이 건물을 짓고 다리를 놓고 담수화시설로 관로를 내고 있습니다.
    이곳 인구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건물과 다리 , 길을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그에 따른 담수화도 필요)
    제가 보긴 지금 당장 두바이에는 그 많은 초호화 집과 오피스텔 입주할 사람과 길.다리를 건설한 효과는 볼수 없을 껍니다.
    이제 장기적으로 외국의 투자와 이민을 끌여들이겠지요.

    두바이의 이 정신없는 개발은 두가지로 나뉘겠지요 - 실패냐, 자연을 파괴한 재해이냐
    이곳은 무슬림이라 종교적 이유와 왕이라는 문화적인 이유로 반발을 크게 하고 있진 않지만
    분명 염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는 두바이를 자연의 한계를 극복한 나라로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고 있고
    많은 투자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MB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찬성하진 않지만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MB의 시각을 자연파괴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본다면
    어찌 과학과 기술이 발전할수 있는지요?

    물론 자연파괴의 위험성은 여러가지로 연구해서 최소화하고 보호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도 분명 과학과 기술의 힘이 필요하지요

    나는 도전과 개척에 조금은 소심한 몇 사람들이 (분명 이들의 이야기도 맞습니다) 좀더 마음을 열었으면합니다.

    만약 과학과 기술이 지금대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다음세대는 물이 부족하고 공해와 교통난 등으로
    많은 고통과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봅니다.

    다음세대를 위해서도 과학과 기술을 이용하여 자연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연구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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