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인수위에 파견된 문광부의 모 국장에 의해 언론사별 간부들의 출신 배경 및 성향에 대해 조사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었는데요, 인수위에서는 개인의 돌출지시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입니다. 지난 10년간 잠들었다가 막 깨어난 이들처럼, IMF 이전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그대로 보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뭐ㅡ 인수위의 주장대로 정신줄 놓은채 살고 있는 개인의 돌출 지시인지, 아니면 이명박 정권의 본격적 언론사찰의 첫 시도였는지는 모르지만 그보다 더욱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그동안 '언론탄압' & '언론자유'를 목청껏 외쳐오던 조중동의 반응이 어떠한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설사, 개인의 돌출지시라 하여도 언론사 주요 간부들의 신변 및 성향까지 조사하라는 것은 어마어마한 '언론탄압'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과연 그들의 반응은 어떠할까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조중동의 인터넷 사이트 메인 화면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먼저 '조선일보'입니다.
사이트 중앙을 살펴보면 '이 당선자, 기자실 대못 뽑는다더니...'라는 큰 제목의 기사가 걸려있습니다. 클릭하여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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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후 열린 인수위 1차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인수위가 언론 성향을 조사했다는 보도와 관련 "차기정부에서는 그런 일이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불호령'을 내렸다.
...
인수위는 사실 확인 직후 이런 지시를 내린 전문위원을 인수위에서 보직 해임했다.
이런 조치는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이 당선자의 철학에 따라 취해진 것.
그러나 '불똥'은 딴 곳으로 튀고 있다. 인수위가 이런 저런 이유로 보안을 부쩍 강조하자 인수위에 파견된 공무원, 교수들이 아예 기자들과의 접촉 자체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
물론 이 당선자의 이날 발언은 노 대통령의 발언 취지와는 180도 다르다. 하지만 기자들에게는 노 대통령이 발언했을 당시와 똑같은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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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문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1/13/2008011300401.html
직후 열린 인수위 1차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인수위가 언론 성향을 조사했다는 보도와 관련 "차기정부에서는 그런 일이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불호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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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는 사실 확인 직후 이런 지시를 내린 전문위원을 인수위에서 보직 해임했다.
이런 조치는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이 당선자의 철학에 따라 취해진 것.
그러나 '불똥'은 딴 곳으로 튀고 있다. 인수위가 이런 저런 이유로 보안을 부쩍 강조하자 인수위에 파견된 공무원, 교수들이 아예 기자들과의 접촉 자체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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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당선자의 이날 발언은 노 대통령의 발언 취지와는 180도 다르다. 하지만 기자들에게는 노 대통령이 발언했을 당시와 똑같은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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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문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1/13/2008011300401.html
내용인 즉슨, 이번 사태로 인해 인수위가 보안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어 기자들과의 접촉을 멀리 하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잊지 않고 이명박 당선인은 이번 사태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힘주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자를 멀리하라는 이명박 당선인의 지시는 노 대통령과 취지 자체가 다르다며 독자들을 설득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불호령' 부분입니다. 독자들로 하여금 '불호령'이라는 단어에 주목하도록 소따옴표를 달아주는 친절함을 보여주었네요.
물론, 그 꼭지기사 아래에 달린 사설(기사보기)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다루고 있지만, 내용의 60% 이상은 참여정부를 왜곡/비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인수위의 잘못을 보다 따끔하게 지적하기 보다는, 참여정부의 언론탄압(?)에 대해 더욱 열을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중앙일보'입니다.
눈 씻고 찾아봐도 첫화면에서 보이지를 않습니다. 비단 화면 상단에만 없는 것이 아닙니다. CTRL+F를 통해 찾아보았지만 관련기사라고는 첫페이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너무 조용한 것 아닌가요? 검색을 통해서 찾을 수는 있지만, 그냥 패스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아일보' 입니다.
동아일보 역시 중앙일보와 마찬가지로 첫화면 상단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어떤 기사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래로 스크롤하여 내려보니 다음과 같이 기사가 있기는 합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네요. '옥의 티'라고 사소한 잘못으로 덮어주는 센스! 해당 기사(기사보기)를 살펴보면, 내용의 80% 이상이 인수위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입니다. 더욱이 이명박 당선인은 이를 보고 '옥의 티'라 생각한다는 말까지 전해주며, 해당 동영상까지 실어주는 친절함을 보여줍니다.
이상으로 이번 인수위의 만행에 대해 조중동이 대응하는 단면을 바라보았습니다. 조중동 모두 자신들의 사이트에서는 해당 기사를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눈에 띄는 공간에 배치한 조선일보의 경우 이명박 당선인을 감싸고 오히려 참여정부를 비난하는 내용 뿐이었으며, 동아일보의 경우 스크롤 하여야 볼 수 있는 하단에 짤막하게 배치하는 한편, 그 내용 역시 인수위에서 일어난 사소한 해프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중앙일보의 경우는 첫페이지에서 아예 다루지 않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례적 세무조사를 실시하려고 하는 것도 '언론탄압'이라고 몰아세우던 그들의 이중잣대에 '역시나...'라는 생각과 함께, 이제 이명박 당선인과 손잡고 국민들을 기만하고 속여나갈 모습이 떠올라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이러다 IMF 시즌 2가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 심히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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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이중잣대는 새로운 사실도 아니지만, 최근에는 한나라당이 MBC를 항의방문한 사건조차도 제대로 보도 안하는 짓거리(!)를 보였습니다.
이제 지난 일이지만, 노무현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에 따른 기자들의 반발은 정부 의 언론 대응에도 문제가 있지만, 기자실을 반드시 가져야만 기사가 써진다고 생각하는 기자들의 행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보기엔 대체로 언론 탄압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 수준 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입 뻐끔도 못했던 이들이 이렇게 난리를 치니 말이죠.
국민들의 반응이 미온적인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별일 아닌 것처럼 인식하게 만들도록 조중동이 힘쓴(?) 노력의 결과물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저도 이런 조사 해보고 싶었는데 ㅎㅎㅎ 역시나 그렇군요.
이번에 7% 성장율 안되겠다고 포기한 것도 별달리 문제삼지 않고 있더군요.
아마도 향후 5년간은 이명박 정권에 대해 긍정적인 기사만을 중점적으로 보도해 나아가겠지요.
잘 읽고 갑니다.
참, 조중동 기자들... 뭣같은 놈년들인줄 알았지만 이건 정말 아닌듯.
별일 아닌 것도 대서특필하여 이슈화 시키는 능력이 있는가 하면,
정작 제대로 다뤄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어물쩡 넘기는 성향이 너무 강합니다.
언론을 입맛대로 요리하고 있으니, 세상이 어떻게 될지 우려됩니다.
예전 개콘 유행어가 생각납니다.
<정말 대단해요~>
그러게요 ㅎ
글씨가 너무 커서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지네요
그렇군요,, 스킨을 바꾸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