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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C? 400°F? 그게 뭐가 중요한가?

  광우병 논란과 관련하여 일부에서 광우병의 위험성이 과장되었다는 주장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결정적으로 내미는 주장 중의 하나를 살펴보면 변형 프리온의 제거 가능한 온도이다.

  광우병의 위험성이 과장되었다는 주장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변형 프리온은 원래 400°F(204°C)에서 제거될 수 있는데, 광우병의 위험이 확대되기를 바라는 세력에 의해서 의도적이든, 무지에 의해서든 화씨가 섭씨로 둔갑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을 정면에 걸어 놓고 광우병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논리를 전개해 나아간다.

  그러나 필자는 그러한 주장을 보며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래, 다 양보해서 섭씨 200도이건, 600도이건 그것이 뭐가 그리 중요한가? 설사 섭씨 200도에서 모든 변형 프리온을 제거할 수 있다고 치자, 우리의 일반적인 조리법으로 그게 가능이나 한가? 누가 그렇게 센 불로 까맣게 태워서 먹겠는가? 600도에서 제거안되던 변형 프리온이 200도에서 제거 가능하면 이제 마음 놓고 미국산 소고기를 먹어도 되는 것인가?

  그리고 600도씨에서 제거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잘못 번역되거나 거짓으로 유포된 사실이 아니다. 2000년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햄스터를 시료로 사용하여 600ºC 이상의 고온에서 실험한 결과 거의 다 재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버텨냈다고 한다. 즉, 변형 프리온이 600ºC 이하의 열에서 파괴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600°C 이상에서 버틸 수 있는 것도 사실인 것이다.

  2000년도 발표된 논문.

New studies on the heat resistance of hamster-adapted scrapie agent: Threshold survival after ashing at 600°C suggests an inorganic template of replication

분명 600°C라고 나와있다. 자세한 논문의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www.pnas.org/cgi/content/full/97/7/3418


  보통요리의 튀김온도는 180°C. 쇠고기 웰던 요리시의 온도는 75°C. 뭘 어떻게 먹어도 우리의 일반적인 요리로는 변형프리온을 제거할 수 없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 것이 바로 위험한 것이다. 변형프리온이 섭씨 200도에서 모두 제거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먹는 일반적인 조리법으로는 제거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져 있는데 광우병의 위험이 과장되었다고만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더욱이 위험이 과장되었다고 주장하는 블로그의 논조를 살펴보면, 마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할 때 광우병으로 인한 위험성이 미미한 것처럼 말하고 있는 것을 종종 느낄 수 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광우병의 위험은 딱히 과장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사람의 생명이 걸린 일인데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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